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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한국 시장은 참 쉽다”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물류 회사를 운영하는 가오(高) 사장. 한국 소비자가 주문한 중국 직구 상품을 인천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 직접 인터넷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한다. 요즘 사업이 어떠냐는 물음에 엉뚱하게 대답한다.   “한국 시장은 참 쉽다.”   한국에서 장사하기 쉽다고? 그게 무슨 말이냐는 질문에 그는 ‘비어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성비 제품과 경쟁할 만한 한국 상품군이 없다는 얘기였다. 확인을 위해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뒤졌다. 그랬다. 골대는 비어 있었다.   전기면도기를 보자. 브라운, 필립스, 파나소닉….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다. 이들의 쿠팡 가격은 쓸 만하다 싶으면 6만원이 넘는다. 고급형은 40만, 50만원에 달한다. 한국 기술이 만든 중저가 브랜드는 없다. 중국 구매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는 달랐다. 검색창에 ‘전기면도기’를 치니 1만원대 중국 제품이 수두룩하게 떠오른다. 좀 고급스럽다는 ‘샤오미’ 제품도 3만원 선이다. ‘손색없는 품질, 그런데도 터무니없는 가격’. 가오 사장이 말한 비어 있는 시장이다.   거의 ‘폭격’ 수준이다. 우리는 올 1~9월 약 2조2217억원 어치의 중국 상품을 해외 직구로 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우리의 최대 해외 직구 대상국은 이제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아마존보다 알리를 더 찾은 셈이다. 중국의 ‘솽스이(11월 11일)’ 쇼핑 축제에 한국 소비자들이 열광할 정도다.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품 원가 자체가 경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거대 대륙 시장이 있기에 더 많이 팔 수 있고, 그만큼 원가를 줄일 수 있다. ‘규모의 경제’다. 국내 기업은 도저히 그 원가를 맞출 수 없으니 시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쉽다’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중국 의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핵심 소재를 중국에 의존하고, 중간재 수출도 중국에 기댄다. 이젠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도 중국에 의존해야 할 판이다. 한국 소비시장이 대륙의 ‘규모의 경제’에 편입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극복 방법은 하나, 혁신이다. 기술 혁신, 산업 구조 개혁만이 ‘규모의 경제’를 이길 수 있다. 그게 안 되니 ‘쉬운 한국’이라는 말을 듣는다. 요즘엔 오히려 중국 기업이 더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언젠가 가성비 높은 BYD 전기차를 알리에서 주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골대가 비어 있으면 골은 먹히기 마련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한국 시장 한국 소비자들 한국 소비시장 한국 시장

2023-11-13

한국 직구족 차단…닷컴 입력해도 한국 사이트로

인기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나이키 등이 한국 소비자들의 미국 공식 홈페이지 접속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 일간지 한국경제는 한국 인터넷주소(IP)로 글로벌 패션 회사들의 미국 공식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미국 주소 ‘.com’으로 입력해도 한국 홈페이지 ‘co.kr’로 전환되는 식이다.     폴로 랄프로렌과 나이키도 마찬가지이고, 타미힐피거는 한국 공식 유통사인 한섬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이어진다.   이같이 접속을 차단하는 이유는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려는 ‘직구(직접 구매)족’의 온라인 원정 쇼핑을 막기 위해서라고 매체는 전했다.   글로벌 패션 업체들은 이런 해외 직구가 한국 내 사업 전개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직구가 활발해지면 국가별 가격 책정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직구족들은 가상사설망(VPN)으로 IP를 우회해 미국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결제할 때 미국 신용카드만 받는 일부 브랜드에 대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아마존 페이를 활용하거나 결제 대행업체를 끼고 주문하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미국 직구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미국과 한국의 현저한 가격 차이 때문이다.     예를 들면, 폴로 랄프로렌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최저 7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남성 옥스퍼드 셔츠가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16달러(15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심지어 미국 홈페이지에서 발급되는 할인쿠폰을 사용하거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를 활용하면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해진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나라별로 가격 책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의 미국 현지 홈페이지 접속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홈페이지 접속 자체를 제한하는 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직구족들의 진상 행각은 논란을 사기도 했다.     환불이나 반품을 잘되고 배송 실패에 대해 소비자 책임을 잘 묻지 않는 외국 업체들의 특징을 악용해 물건을 받고도 받지 못했다고 항의 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4년 영국 화장품 ‘러시’ 측은 한국만 해외 배송서비스 ‘로열 메일’을 금지하기도 했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직구를 통해 제품의 사은품만 챙기고 판매계약을 취소하는 만행을 일삼으면서 이런 ‘비양심 직구족’으로 인해 나라 이미지를 망친다는 비난이 잇따르기도 했다.     앞서 한국 직구족들에 대해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백기를 든 글로벌 패션 업체들도 있다.     폴로 랄프로렌도 직구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접속 자체를 막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쯤 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구매, 배송 대행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직구는 더욱 활개를 띄었고 결국 폴로 측은 IP 차단을 풀었다.   미국 아동복 브랜드 ‘짐보리’도 2012년 직구족에 대항해 배송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가 반대 서명 등 악화한 여론으로 8개월 만에 철회하고 다시 한국에서도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국 직구족 한국 홈페이지 한국 소비자들 한국 인터넷주소

2023-08-10

3년 연속 한국 판매 1위 ‘에브리봇’ 로봇청소기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로봇청소기의 대명사가 된 ‘에브리봇’이 고성능 물걸레로봇청소기 ‘쓰리스핀 (Three-Spin)’ 출시로 화제다. 지난 8월 론칭 기념으로 특별 편성된 GS홈쇼핑에서는 방송시간 종료 전 2000대 판매와 함께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편성된 방송에서도 연일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쓰리스핀’은 3년 연속 로봇청소기부문에서 한국 판매 1위를 기록한 엣지(EDGE)의 후속 버전이다. 바퀴 없이 물걸레 회전력만으로 주행과 걸레질을 동시에 수행하는 독자적 방식이다. 저소음, 센서의 정밀함, 청소기능을 크게 향상 시킨 제품이다.     바퀴 없이 2kg의 제품 하중이 오롯이 3개의 물걸레를 통하여 바닥으로 전달된다. 각각의 물걸레 패드는 모터에 의해 강하게 회전하면서 자율주행과 청소를 동시에 수행한다. 걸레 패드 부분은 본체보다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어 벽면 가장자리와 모서리 부분까지 완벽한 청소가 가능하다. 특히 3개의 모터가 동시에 구동되지만 작동 소음은 최대 43dB에 불과하다. 늦은 밤시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300ml 대용량 전자식 물탱크를 사용하며, 120분 풀파워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디자인 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인터내셔널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Reddot)’과 ‘iF’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한편 에브리봇은 미국내 소비자들의 계속된 요청으로 지난 10월부터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대한민국에서 사랑받는 넘버1 로봇청소기 브랜드다. 스테디셀러 모델인 엣지에 이어 지난 10월부터는 신제품 ‘쓰리스핀’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미국 아마존에서 흥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에브리봇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아마존에서 전제품 80달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베스트셀러 엣지 화이트와 모카는 물론 신제품 ‘쓰리스핀’은 론칭 후 첫 할인 행사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을 미국 소비자도 믿고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가장 큰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할인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sales2@everybot.net  로봇 아마존 한국 판매 연속 청소기부문 한국 소비자들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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